올해 해외건설수주 652억불..수익성 위주로 전환

작년보다 3억불 증가했으나 700억불 목표 미달

건설사들 우량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 선별한 것이 원인

올초 정부는 작년 해외건설수주 649억불에 고무돼 올해 목표치를 700억불로 잡았으나 종료를 하루 앞둔 12월 30일 현재 해외건설수주액은 작년보다 3억불 증가한 652억불에 그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7년 398억불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716억불로 700억불을 넘겼으나 2011년 591억불 2012년 649억불 그리고 올해 652억불로 700억불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목표 미달성 이유가 올해 부터 건설사들이 수주에 신중을 기하는 등 규모보다 수익성 중심의 수주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무분별하게 수주경쟁을 벌였던 건설사들이 연초 해외공사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략을 바꿨다"며 "우량 수주 선별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절대 규모는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부실은 크게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도 목표미달 이유로 53억불 태국 물사업 등 대형프로젝트가 지연된 것도 있지만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로 수주전략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그동안 수주밭이었던 중동이 줄어 들면서 아시아가 최대 수주지역으로 떠올랐고 그동안 수주실적이 미약했던 북미태평양 지역의 수주가 크게 증가해 수주지역이 다양화 하는 모습이다.

2012년 95개국 617건 수주에서 올해에는 104개국 679건으로 진출 국가와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100억불을 넘겼으며 GS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 2013년 수주실적 (건, 억불)

한편, 국토부는 2014년에는 해외건설시장의 안정적 성장으로 700억불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해외건설협회도 상위 10개 기업 수주계획을 점검한 결과 720억불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