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무원 길 마감…"공직자로서 균형감각 갖춰달라" 당부
임창규 광주지방국세청장이 국세공무원으로서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로운 퇴임식을 가졌다.
30일 정부광주합동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송성권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박요주 광주지방국세동우회장, 이영모 광주지방세무사회장, 선흥규 광주지방회계사회장과 광주국세청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 청장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송성권 국장이 대독한 국세청장 축사에 이어 소프라노 김선희 한서대 교수와 광주국세청 합창단의 축가와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임 청장은 “어렸을 적 가난했지만, 꿈 많았던 문학소년이 운명처럼 국세공직자의 길에 들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지난해 12월 이곳 고향에 내려와 여러분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젊은 날 밤을 낮 삼아 죽어라 일했고, 공휴일을 잊고 살았다. 가족도 없었고 오직 일만 있었다”고 회상했다.
임 청장은 지방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한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세공직자는 항상 귀가 열려 있어야 하고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며 “역지사지 입장에서 진지한 마음으로 납세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개인적인 감정이나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앞세우기 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겸손함으로 건강한 직장생활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려움 가정살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 준 아내와 반듯하게 커 준 아들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56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상고, 방송통신대, 한양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일선 세무서를 두루 거치며 국세행정 경험을 쌓았고 국세청 법인세과에서도 오랫동안 근무했다.
국세청 조사기획과, 춘천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2과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1과장, 노원세무서장, 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에 이어 지난해 12월 초 호남지역 세정사령관으로 취임해 1년가량 광주지방국세청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