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이 선정되며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 위원회는 31일 오전 회의를 갖고 경남은행에 BS금융지주, 광주은행에 JB금융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의 BS금융 인수를 반대해 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경남은행 노조 등 노동계가 즉각 성명서를 내며 총력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있다.
31일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결국 지방은행 공멸을 선택했다"며 "경남은행을 지역에 환원해 달라는 330만 경남도민의 간절한 요구는 1조2000억원이라는 무지막지한 돈의 힘에 유린당했다"고 성토했다.
이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공자위 전체회의에 앞서 최고가 매각 원칙을 재천명하며, BS금융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데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경남은행 노조와 연대하는 파업은 물론 3조원대 도금고 해지, 지역 상공인 및 지역민의 예금 해지, 조세특례제한법 저지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를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은 "시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무산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공자위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며, 경남은행 지역환원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건설의 경우 매각 과정에서 동국제강, 이랜드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결국 무산됐고, 보고펀드도 ING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무산된 경우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