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용산세무서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39년여간의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지난 30일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용산세무서 지하 강당에서 많은 열린 김 서장의 퇴임식에는 안동범 서울지방국세청 국장과 장운길 반포세무서 서장을 비롯해 강동원 무소속 국회의원, 이태영 용산세무서 명예서장, 김근태 세정협의회 회장, 유웅규 용산세무사회 회장 등 많은 귀빈들과 세무서 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서장은 1955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남성고와 방통대를 졸업했다.
이후 일반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일선 세무서와 국세청을 거쳤다.
그는 영주세무서에서 세무공무원을 시작했으며, 국세청 감찰담당관실, 익산세무서 세원관리과장, 서울청 조사3-3과, 서울청 조사3-4과, 국세청 감사1계장, 예산세무서장 초임발령, 중부청 조사1-2과장으로 근무했으며, 2012년 9월부터 용산세무서장을 지냈다.
이날 김 서장은 1975년 내딛은 세무공무원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만 열아홉살에 영주세무서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며 "일선 세무서에서 세원관리와 체납정리, 본청과 지방청에서 감사, 조사, 세원관리, 기획 업무 등을 수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국세행정은 물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맡은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돌이켜봤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많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세정 환경에서도 매일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상응하는 보답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하고 개개인의 사정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 "명예로운 퇴임 배려 감사드린다"
그는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국세청 선후배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 서장은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김덕중 국세청장과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의 여러 선·후배들, 용산세무서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공무원으로서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고 두 아이를 잘 키워준 아내와 큰 말썽없이 성장해 준 두 아들과 며느리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 서장은 용산세무서에서 있었던 지난 1년4개월의 시간도 돌아봤다.
그는 "용산세무서 부임 이후 직원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잊을 수 없다"며 "마니산 참성단에서 소원성취를 기원하던 삼배, 조직의 단합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던 체육대회, 청춘열차와 함께했던 강촌 레일바이크 여행 등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수확보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김 서장은 "용산세무서 직원들은 재정역군으로서 받은 바 소임을 다해 세법질서를 확립하고 세원양성화를 추진해 왔다"며 "투명한 세정운영을 통해 성실 납세자는 편안할 수 있도록 돕고 탈세자는 엄정 관리해 성실한 기업과 개인납세자가 세금납부에 신경쓰지 않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퇴임 후에도 그동안 직원들이 보여준 열정을 가슴깊이 새길 것"이라며 "용산세무서가 납세자로부터 더더욱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세정의 동반자로서 늘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태형 용산세무서장은…
▲1955년 ▲전북 남원 ▲남성고-방통대 ▲일반공채(9급)
▲영주세무서, 국세청 감찰담당관실, 익산세무서 세원관리과장, 서울국세청 조사3-3과, 서울국세청 조사3-4과, 국세청 감사1계장, 예산세무서장, 중부국세청 조사1-2과장, 용산세무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