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2014년 새해를 맞아 '금융의 신뢰'를 되찾을 것을 다짐했다.
1일 신년사에서 신 위원장은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하며 "올 한 해 실질적 정책 집행의 해가 될 것이다. 상당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신 위원장 취임 후 2번째 해이다.
그는 "금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파이낸스(finance)가 목표를 의미하는 라틴어 피니스(finis)에서 유래했다"고 소개하며 "집 한 채 마련하기, 아이디어만으로 회사 차리기, 은퇴 후의 안정적 삶 등 금융은 목표를 실현시키는 희망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위원장은 우선 서민금융회사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서민금융 지원 체계를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서민을 위한 맞춤형 신용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서 자율적인 서민금융 공급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며 고용 및 복지와 연계해 서민의 자활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을 밝혔다.
또한 모험 자본을 활성화하고 이를 창의적 기업과 연결하는 기술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실물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을 전했다.
신 위원장은 "상반기 내에 기술정보의 공공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곳에 집중 관리하는 민관 공동의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를 구축하겠다"며 "하반기부터는 기술평가 정보의 실질적 활용을 포함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권 M&A(인수 합병)를 촉진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몇몇 사건들로 인해 금융인의 도덕성에 대한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고 반성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 시스템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행위보다 엄중한 제재를 적용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 요소들은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해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편 금융이 상시적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옥석을 지속적으로 가려낼 것을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선제적이고(preemptive) 단호하면서(decisive) 충분한(sufficient) 조치를 통해 금융의 신뢰성을 지켜나가겠다. 우리의 금융이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의 새로운 '희망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