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김문수 지사의 '경제무능 8년'에 대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야권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 해…끝까지 갈 것"
오는 6.4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기도 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표 의원은 7일 "이번 선거는 김문수 지사의 경제무능 8년에 대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넷 매체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경제부총리 출신답게 ‘경제’ 문제를 이슈화할 것을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 1인당 총생산이 2011년 기준(2062만원)으로 전국 6개 광역권 중 최하위"라며 "경기도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이 많아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지역인데 최하위라는 것은 그만큼 경제를 망쳤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실패할 것"이라며 "나는 이번에 끝까지 갈 생각"이라고 '선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의 후보나 정의당 등 야권 단일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결국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내줄 수 있다"며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단일화한 이후 유시민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그날부터 선거 끝날 때까지 열심히 도왔다. 하루에 유세도 5,6번하고 그랬지만 결과는 졌다"며 "그 때 경기도 50만 대도시는 민주당이 다 이겼는데 그 표만 받았어도 이기는 거였다. 근데 80만표로 졌다. 그런 단일화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여권 후보와 1대 1 경쟁을 해서 이겨야 한다. 주력할 것은 어떻게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인지를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이제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식상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후보와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누가 경기도의 경제를 살릴 지사감인가로 선거가 가야 한다. 처음에 어려워도 시간이 지나 선택할 시기가 오면 저절로 가늠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에서 나오는 후보가 나를 누를 수 있는 후보면 몰라도 경기도에서 (지지율이) 3% 미만이면 치명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 있는 내가 단일화에 신경 쓰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가 결정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김 의원은 오는 20일께 경기도 지사 출마선언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간다. 민주당 내 경기도 지사 후보로는 김 의원 이외에 원혜영 의원과 이석현 의원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