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징하지 못한 은닉 재산에 대해 제보가 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앞으로 은닉 재산에 대한 신고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건수는 53건을 기록해 1년 만에 2배, 신고 금액은 7배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신고 포상금 최고 한도를 높인 이후 100억원 이상의 거액 신고는 4건 접수됐다.
신고자 중 가족, 동료 등 부실 관련자와 가까운 사람에 의한 제보는 4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으뜸저축은행의 고액 채무자가 충북 제천시에 아파트 부지 2만2306제곱미터(m2)를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된 바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2년의 계좌 추적과 법정 공방을 거쳐 10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저축은행의 또 다른 고액 채무자는 여행사로부터 지급받을 숙박비를 개인 계좌를 이용해 가로채려다가 제보에 의해 실패했다.
양건승 재산조사실 팀장은 "앞으로도 부실 관련자의 은닉 재산을 더욱 철저히 추적·환수하고 부실 관련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2002년 신고 센터를 운영, 현재까지 총 242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포상금으로는 총 18억원이 지급됐다.
은닉 재산 신고는 전화(02-758-0102~4번), 인터넷, 우편,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