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내년부터 국내에 도입되는 LCR(Liquidity Coverage Ratio)규제를 논의하기 위한 출국길에 오른다.
LCR이란 은행이 심각한 유동성 악화 상황에서도 30일 이상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현금, 국채 등 유동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한다.
금감원은 최수현 원장이 오는 12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키 위해 출국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27개국 금융감독 기관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해 BCBS의 중·장기 업무계획과 LCR 규제 도입과 관련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BCBS는 세계 주요 은행이 이 비율을 2015년까지 100%로 충족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LCR 규제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LCR 공시체계 및 세부산출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될 예정"이라며 "BCBS 정례회의를 거쳐 수립된 NSFR(Net Stable Funding Ratio) 비율 공개초안 승인여부도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SFR이란 금융기관이 1년 내 유출 가능성이 큰 부채규모를 충족할 수 있는 장기의 안정적 조달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규제 도입 작업을 2014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