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의원 “평화, 인권 상징..소녀상 철거 NO” 오바마에 편지
미국 일본계 시민단체도 평화의 소녀상 지키자 목소리 높여
미국 글렌데일의 위안부 기림비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요청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내 일본인 단체 마저 철거 반대 주장을 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광역시 북ㆍ강서갑 박민식 의원은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및 부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청원과 관련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평화의 소녀상은 ‘평화, 인권,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상징이므로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10일에는 소녀상 건립에 기여한 글렌데일 시의원들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직접 보내는 등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자는 목소리는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일본계 미국인 시민연맹’ 샌퍼낸도밸리지부와 ‘니케이 시민권리보상운동’ 등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는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며 미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유엔 안보리의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렌데일 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을 펼친 곳이자 인근 지역에 초기 흥사단, 안창호 선생의 옛 집터 등이 위치해 있는 등 독립운동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소이다.
이곳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대상으로 지난 4일에 시작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청원에 13일 오후 3시 현재 9만천여명이 서명하는 등 갈수록 호응도가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