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올해의 화두를 '변화'로 삼고, 연일 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리실 1급 인사를 단행하고 처음 열린 간부회의를 비롯해 정부시무식에서도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가 연일 변화에 목소리를 높이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
15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가 연일 강조하는 변화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차의 가시적인 국정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표가 스며들어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슬로건인 '국민행복시대'을 열어가기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
최근 총리실 1급 인사를 단행한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간부회의에서 "이번 인사의 취지는 변화와 혁신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공직자들에 대한 변화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그는 이어 "과거에 총리실이 정거장 비슷했다면, 지금은 주도적으로 정책을 조율하고 끌고 가는 기관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일 시무식에서는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같은 날 총리실 직원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정부와 공직자들부터 과거답습에서 벗어나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바뀌어야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국가 발전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인천항 방문으로 시작된 현장국정 행보와 최근 단행한 총리실 규제조정실장직의 민간개방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와 공직자들을 비롯해 민간부문까지 보폭을 넓혔다.
지난 6일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술과 시장변화에 발빠른 대응여부가 우리나라 방송통신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당부했으며, 7일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도 "앞서 변화하면 흥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