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관련자 엄중 문책, 카드 전면 신규발급 검토해야"
새누리당은 20일 국민, 롯데, 농협 등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오후 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책임소재를 파악하고 2차피해 발생 방지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1500만 명에 달하는 개인 정보유출 피해에 대해 "신용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카드사들이 국민 신뢰를 뒤흔들어 놓았다"며 "유출된 19개 항목의 개인정보는 거의 모든 금융사기에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수사 당국은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해당 카드사 책임 여부를 소상히 밝혀 안이한 보안 의식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사죄하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금융당국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원칙적 방지를 위해서는 카드를 전면 신규 발급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개인정보 유출은 온 국민을 금융사기에 노출시켰고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며 보이스 피싱 같은 금융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긴급조치와 피해자 구제책, 철저한 진상규명, 금융당국의 재발 방지책을 주장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유출된 정보를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제재하는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현대캐피탈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농협 전산망 마비 등 금융사들의 정보 시스템 부실 사건을 지적하며 "매번 소를 잃으면서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다가 이번 사건이 또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사의 고객 개인정보는 군의 작전 계획과도 같은 것"이라며 "신용이 근간인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로 금융의 근간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개인정보유출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금융당국의 책임자 처벌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긴급 당정협의에는 당에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학용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겸 제 3정조위원장, 박민식(정무위 간사) 제3정조 부위원장, 박대동‧성완종 제3정조 위원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