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인사이더(사진속:필 쉴러)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이 최근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와 설립자 파델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제외하는 '소심한 복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인 애플 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필 쉴러 부사장은 한 달에 4~5번 자신의 의견을 밝혀 온 트위터 계정 팔로워 명단에서 파델과 네스트를 언팔(팔로워 하지 않음)했다고 전했다.
필 쉴러가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은 토니 파델이 구글에게 네스트의 스마트 홈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산에 대한 독점적 접근 권한을 32억 달러에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토니 파델은 필립스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2001년 애플로 옮겨 애플의 대표적인 음악 서비스인 아이팟을 창안함으로써 ‘아이팟의 대부’라 불리며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2010년 애플을 그만둔 후 애플의 엔지니어였던 매트 로저스와 네스트를 설립하고 아이팟 소프트웨어 담당 브라이언 제임스 전 이사와 애플의 특허 담당 변호사 칩 러튼을 연달아 영입했다.
지금까지 애플과 네스트는 상당히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네스트의 첫 번째 기기인 ‘네스트 학습 온도 조절기’는 지난 2012년 애플스토어를 통해 처음 출시되었으며 후속 기기는 애플의 소매점을 통해 판매되는 소수의 타사 액세서리 중 하나다.
구글의 네스트 인수가 애플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지만 애플 부사장인 필 쉴러의 반응을 보면 앞으로의 관계가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