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5% 증가했다. 수입 역시 20.1% 늘어난 190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 무역수지는 23억 9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 경기의 호조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1994년 12월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9년 3개월만에 2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모두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수출호조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D램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상승과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증가로 67.7% 증가, 전달에 이어 대폭 늘었다. 특히 일본지역 수출이 1~20일 기간 101.9% 급증했다.
자동차는 내수부진에도 불구, 미국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54%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증가율 40.6%)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영상통신이 가능한 3세대 단말기에 대한 수요확대로, 컴퓨터(48.2%)는 LCD모니터 및 컴퓨터부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외에 중국 EU 아세안 등의 수출이 고루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출 및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계류와 철강금속제품,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5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자부는 전기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력 품목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해외수요의 증대 등으로 인해 수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입역시 지난해 9월이후 7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사상최대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자본재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 미약하지만 설비투자 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산자부는 그러나 최근들어 원유를 포함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원화강세, 해상 운임의 급증, 중국 등과의 경쟁격화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