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ABS(Asset Backed Securities)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은 자산을 근거로 발행된 증권을 의미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중 ABS 발행총액은 5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이는 ABS가 최초 발행된 1999년 이후 연간 발행금액 상 최대 규모다.
회사별로는 주택금융공사·SH공사 등 공공법인의 발행액이 가장 컸다.
지난해 공공법인들은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전체의 46.5%에 달하는 23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증권·여전사 등 금융기관은 부실채권 등을 근거로 19조1000억원 어치를 발행했고, 일반기업들은 매출채권, 대출채권(부동산PF,SOC)을 기초로 8조3000억원의 ABS를 신규 발행했다.
할부·리스사의 발행액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할부·리스사들은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5조4000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유진혁 금감원 구조화상품팀장은 "저금리로 회사채시장에서의 직접 자금조달이 용이했던 2012년과 달리, 작년 상반기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으로 ABS시장을 통한 자금 확보 유인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경제여건 변동이 ABS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유동화자산 기초 ABS의 발행에 큰 변동성이 발생될 시, 이에 대한 원인 및 발행추이 등을 조기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며 "투자자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기초자산 부실화 가능성, 신용보강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ABS의 안정적인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