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카드 고객 정보유출 사태가 점차 진정 국면을 보이며 KB국민은행이 내달 5일부터 정상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영업시간 연장운영을 오는 29일부터 변경한다고 밝혔다.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수가 감소하고 있고, 설연휴 전날인 점을 감안해 29일은 전 영업점이 오후 4시까지 정상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설연휴 이후에는 2월 3일과 4일 이틀간 전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고 5일부터는 정상 영업한다.
국민은행의 관측대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7일까지 정보유출 관련 누적 조회건수는 1155만건으로 전체 유출건수 8500만건 중 약 13.6%에 달한다.
27일 조회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정부대책이 발표된 22일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카드사별 조회 건수를 보더라도 21일 KB카드, 롯데카드, NH카드가 각각 108만5000건, 55만5000건, 62만4000건을 기록하며 총 226만4000건에 달했던 것이 22일 총 163만7000건으로 줄더니 이후 급속히 내리막을 보여 27일 현재 22만7000건(KB 8만건, 롯데 6만7000건, NH 8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카드 해지신청의 경우 27일까지 193만건, 카드 재발급 신청은 332만건 등 525만건이 해지되거나 재발급을 신청한 상황인데 이 역시 충격에서 벗어나 차츰 진정되고 있다.
카드 해지 신청 및 재발급 신청은 22일 총 108만9000건으로 최고점에 오른 이후 27일에는 52.5% 감소한 51만7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모든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2시간 연장하고, 일별 거점점포 250개를 선정하여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한 바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전 직원이 출근해 카드 관련 업무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본점 4층 강당에 종합상황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업점 고객 응대를 위해 본점 직원을 주말에 전원, 평일에 1000여명을 영업점에 파견해 지원하는 등 총력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