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다음달 5일부터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24일까지 17부 3처 5위원회 및 중소기업청 등 정부 각 부처 2014년도 업무보고를 실시한다.
올해 업무보고는 총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업무보고는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정부가 추진하게 될 업무를 국민들이 상세히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우선 부처의 시각이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시각에서 핵심정책 분야 중심으로 2∼4개 기관을 9개 분야로 묶어(Grouping) 밀도 있게 진행해 지난해(42일)의 절반 수준인 20일 내에 업무보고를 완료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국방부·보훈처·외교부·통일부는 함께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고용부·복지부·여성부 등 3개 부처도 일자리와 복지라는 분야로 묶어 함께 보고한다.
정부 1년차 업무성과에 대해 자체평가를 심도 있게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보고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은 업무보고 첫 날인 2월5일 국정과제 평가 결과를 먼저 보고하고 이어 각 부처가 이를 반영한 업무보고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통령 신년구상에서 제시된 정책과 사업들을 종합화 해 보고할 예정이다.
올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정책과 사업들로는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 혁신 경제 ▲내수활성화 등 3대 추진전략의 실천에 최우선 초점을 두는 것이다.
특히공공기관 정상화 개혁방안을 포함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이행계획도 업무보고에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업무보고에는 대학생, 청년 구직자, 직장인 등 청년들과 일반 시민, 민간 전문가들이 업무보고에 골고루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관이나 소관 실·국장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며, 주제별 토론에도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15개 기관의 세종청사 이전 등으로 인한 본격적인 '세종청사 시대'를 맞이해 청와대 외에 세종청사 등에서도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서울-세종 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업무보고도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도 화상회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화상업무보고는 세종시 소재 부처와 서울 소재 부처 간에 '원격'으로 업무보고를 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또 이번 업무보고 시 현장과 밀접한 정책에 대해서는 산업현장 등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아 현장실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집권 2년차 정부의 국정 추진성과가 꼭 결실을 이뤄 정책현장에서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며, 정부는 업무보고에서 보고·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2월 말까지 마련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