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원 정보를 유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카드사 3곳에 결국 3개월 동안 문을 닫게 됐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신규 업무만 중단시키고, 원래의 업무는 그대로 유지시킬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임시 회의를 열고,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5월 16일까지이다.
3개 회사들은 과태료 600만원 처분도 받았다.
정보 유출 사건이 알려진 것은 올 초.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직원이 시스템 개발 작업을 위해 파견, 뇌물을 받고 약 1억건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카드사들이 회원 정보 보호를 소홀히 하고 안전성 준수 의무 및 내부 통제 절차를 위반했다"고 처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중단되는 업무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모집 및 발급이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card loan), 리볼빙(분할 결제), 여행업, 보험 가입도 못한다.
단, 기존 회원이 카드를 분실했거나 유효기간 만료로 재(再)발급 받아야 하는 상황에는 업무가 허용된다. 16일 이전 이미 신청이 접수된 경우도 카드 발급이 허용된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 리볼빙도 기존의 회원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공공성 있는 농어민, 장애인, 저소득층 우대 카드 등 특수한 경우도 신규 발급이 허용된다.
한편, 금융위는 3개 카드사 모집인 및 텔레마케팅 직원의 고용 불안을 막기 위해 정규직, 비정규직 둘 다 해고를 금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