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청년봉사단, "대학생 가장 선호하는 봉사단"

따뜻한 심장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글로벌 창의리더 육성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글로벌 청년봉사단 5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미래 비전은 '따뜻한 심장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글로벌 창의리더 육성

지난 2008년 창단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국내최대의 민간 자원봉사단으로 지난 11기까지 총 5500명의 대학생이 18개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도 12기 500명의 대학생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인도 등 4개 국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한류 문화를 전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500명의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중국 옌청 빈민지역 ‘기아가원(起亞家園)’ 집짓기 봉사 ▲ 중국 취푸 지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전활동 ▲인도 첸나이 지역 마을 공동시설 건립 및 교육봉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 저소득 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축 및 교육봉사 ▲필리핀 마닐라 지역 빈곤 주민을 위한 주택건축 봉사 등 국가별로 나누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중국 문화봉사단

문화봉사단은 이번에 처음으로 발족하였다. 문화봉사단은 최근 중국에 도착, 공자의 고향 취푸에서 세계 문화유산인 공자 사당과 묘역의 보전활동에 참여하고, 현지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오디션을 걸쳐 국악과 무용학과 등 전공자 중심으로 선발된 30여명의 문화특기 대학생들은 현지 주민들에게 국악 한국무용 풍물 K-POP 등 한국문화를 소개해 한류 전도사의 역할도 수행했다.

문화봉사단에 소속된 대학생 박성배 씨는 이번 11박 12일 기간을 한마디로 '변화'라고 표현했다.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통해 자신감을 쌓고 나와 나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한다.

박성배 씨는 "공자 사당에서 낙서를 지우고 미끄럼 방지스티커를 붙이는 봉사를 통해 변화는 소소한 일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며 "봉사단원의 이런 행동들이 사당과 묘역 인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만난 수많은 사람이 심어준 변화의 씨앗을 가슴 깊이 담고 인생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인도 첸나이 봉사단

인도로 건너간 대학생 단원들은 첸나이 지역의 마을 공동시설 건립과 어린 학생들을 위한 교육봉사(사진)를 했다.

개발되지 않은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한국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은 10일 동안 계속되었고,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학교 내 시설물 화장실 개수대 등이 글로벌 청년봉사단원들의 노력으로 완성했을 때는 감동 그 자체였다고 단원들은 전했다.

12기 봉사단 심영은 씨는 "봉사단원들 손에 굳은살이 생기고 찌는 듯한 무더위에 다들 지쳐 했다" 면서 "하지만 점점 형태가 갖춰져 가는 화장실과 개수대를 보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완성하지 않고는 못 돌아올 것 같았다"며 소감문을 적었다.

개발이 덜 된 나라에서 행복의 기준도 다시 생각해보고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던 이번 기회가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소감도 잊지 않았다.

■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2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교육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현대차가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민ㆍ관 협력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아프리카 가나에 3년제 정규 자동차 공업고등학교인 ‘현대ㆍ코이카 드림센터 1호’의 문을 열고 활발히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달 개교한 ‘현대ㆍ코이카 드림센터 2호’(사진)는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약 9개월간 보수 및 신축 공사를 진행해 왔다.

현대차그룹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80명은 이 드림센터에 파견돼, 지방 출신 학생들의 주거를 돕기 위한 기숙사 건축과 개교식 축하 공연 등에 참여하며 사업의 의의를 더했다.

봉사단들은 코이카 드림센터를 짓는 데 직접 참여했다. 봉사단원 허승희 씨는 "코이카 드림센터가 우리 손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 건물만이 아닌 희망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미래 자동차정비사를 꿈꾸고 코이카 드림센터에 들어올 인도네시아 아이들을 생각하면 행복할 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 봉사단장인 정진행 사장은 12기 발대식에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12기 대학생들도 이번 글로벌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건 각 개인이 미래를 위한 설계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5년간 지속되어 온 현대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주도형 대규모 글로벌 봉사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