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판매점에서 미국 판매가의 2배에 판매
애플이 브라질에서 공식 개장한 판매점을 통해 아이폰5S를 미국 판매가의 2배에 육박하는 1174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5S를 2799 리알(117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이폰5S 16GB(기가바이트) 기준 미국의 649달러와 중국의 872달러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비교적 높은 세금과 관세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세계 경제 지표 전문 사이트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조사에 의하면 브리질 국민의 한 달 평균임금은 2000리알(838달러)에 불과, 한 달 월급의 절반을 털어야 아이폰 한 대를 구매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399달러에 불과한 아이패드2 또한 브라질에서는 566달러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조사에 의하면 그러한 높은 가격과 높은 마진은 애플의 고비용 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 시장의 78%를 점유한 반면 iOS 모바일 기기는 1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태비스 맥코트 애널리스트는 가난한 나라에서 더 비싸게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애플은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폰 업체가 아닌 가장 부유한 기기 제조업체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휴대폰 판매 수익의 87%를 차지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다른 말로 “애플이 비싸게 팔아 이익을 많이 남겨 충분한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안드로이드에 비해 적은 숫자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세계은행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1인당 소득이 4만7000달러인 반면 브라질 국민의 개인당 소득은 12분의1에 불과한 9000리알(3772달러)인 것으로 나타나 소득에 비해 엄청난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