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한국·중국·일본의 경제·금융협력과 관련해 이들 3국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목표로 한다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추 차관은 18일 '아시아 경제·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금까지 이룩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과 금융협력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차관은 우선 "경제·금융 분야에서 한·중·일 3국의 영향력은 현재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IMF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중·일 3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GDP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해 WTO(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3국의 세계상품 수출 규모는 19%에 달했다.
추 차관은 "3국이 직면한 현실을 감안할 때 유럽 지역이 추진해 온 바와 같이 전면적 경제통합을 지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목표로 한다면 한·중·일 경제·금융협력을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추 차관은 이에 "세계 외한보유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3국의 막대한 외환보유액 등 축적된 자본은 아시아 역내 개발을 위한 장기적 투자재원의 원천"이라며 한·중·일 협력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경제발전에 따른 성장세 둔화, 고령화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은 3국 모두 겪고 있거나 겪어야 할 과제"라며 "서로의 고민과 이에 대한 각자의 해결방안은 공유함으로써 3국은 보다 쉽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제·금융 협력은 3국을 보다 가까워지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차관은 "3국간의 높은 경제적 연계성과 의존도를 감안할 때 한층 심화된 협력과 통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경제적 문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냉정함을 우리는 잃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