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순 별세 <사진: KBS2>
황정순 별세
원로배우 황정순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황정순은 지난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7일 끝내 세상을 등졌다.
1925년 경기도 시흥에서 출생한 황정순은 1940년 극단 청춘좌, 호화선, 성군 등에 입단하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은막에 데뷔했다.
이후 '내일의 팔도강산',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등 모두 377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의 대표 여배우', '한국영화의 어머니'로 자리잡았다.
황정순은 1968년 영화 '혈맥'으로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0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4월, 시네마테크에서 '고 황정순 추모 특별전'을 열어 고인의 대표작을 무료 상영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이다.
'황정순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옛날 영화 생각난다", "황정순 별세, 부디 평안하세요", "황정순 별세, 언제나 인자하고 포근한 어머니였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