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드로이드어소리티
한국과학기술원이 구글 글래스보다 한 차원 높으면서도 장시간 사용가능한 ‘K-글라스’를 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드로이드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안드로이드 어소시리티는 “한국 KAIST의 연구원들이 인간의 두뇌를 닮은 웨어러블 기기를 구동시키는 새로운 칩을 개발해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지능적인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카이스트가 K글라스라고 부르는 이 기기는 AR프로세서로 구동되며 아직 완성된 수준은 아니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기능이 탑재된 매력적인 웨어러블(착용하는) 장치임에는 틀림없다.
구글 글라스가 사용자의 음성명령이나 입력에 주로 의지하는 반면 K글라스는 사용자의 시야에 보이는 주변의 사물과 현실관련 정보를 카메라로 인식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K글라스의 AR기능을 예로 들자면 레스토랑에서 기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음식점이 위치한 지역의 이름을 알 수 있으며 사용자의 시야에 그 음식점의 메뉴를 띄워준다.
따라서 사용자는 휴대폰을 통해 음식점의 메뉴를 검색하지 않고도 디스플레이 되는 메뉴를 보고 음식점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카이스트 연구팀은 “K글라스에 내장된 AR프로세서는 눈을 통해 인식된 영상이 처리되는 인간의 두뇌를 모델로 했다”며 “프로세서는 병렬처리를 통해 속도는 증가시키고 배터리 소모량은 줄이는 인공신경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K글라스가 현재 시장에 출시된 다른 웨어러블 기기보다 76%나 사용시간이 길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카이스트는 기기는 물론 내장된 AR칩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결국 언젠가는 부담 없이 사용자의 머리에 착용할 수 있는 시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은 시야를 방해해 안전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러한 기술이 어떤 진보를 이룰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