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416만2000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약 9만원(2.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0.8% 수준으로 2012년(3.8%↑)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등 소득상승률이 장바구니 물가상승률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가구당 연간 가계소득은 월 평균 416만2000원, 소비지출은 248만1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월 평균 소득은 2.1%, 월 평균 소비규모는 0.9%씩 각각 증가했다. 실제 물가상숭률을 반영한 가계소득은 0.8%증가했으며, 실질 가계소비지출은 0.4%로 감소했다.
특히 2012년과 비교해 실질 가계소득 증가율은 3%P, 소비지출 증가율은 0.9%P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명목소득 증가로 내야 될 세금 등의 부담금 규모는 늘었다. 조세 및 연금·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은 월 평균 75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식료품·교육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출항목에서 소비지출이 늘었다.
의류·신발(월평균, 16만9000원)에 대한 지출은 전년보다 7.1% 증가했고, 주거비 지출액(26만7000원)도 월세 등의 실제주거비, 공동주택관리비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또 에어컨, 제습기 구입에 따라 가전용품 지출비(9만9000원)도 전년보다 6.6% 늘었으며, 보건 분야(16만4000원)에서는 입원서비스와 외래의료서비스 이용이 늘어난데 기인해 지난해와 비교해 3.1% 증가했다.
이 밖에 교통(30만8000원), 통신(15만3000원), 오락·문화(13만9000원), 음식·숙박(32만원) 등의 항목은 전년보다 0.3~6.6% 지출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월 평균 34만8000원씩 지출한 것으로 나타난 식료품비는 2012년보다 지출규모가 0.3% 감소했으며, 주류·담배에 지출(2만8000원)도 0.4% 줄어들었다. 여기에 교육비(28만3000원)의 경우 유치원비 지원 등 정규교육이 감소한데 기인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한 해 가구당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338만1000원으로 전년인 331만7000원과 비교해 1.9% 증가했고, 월평균 흑자액도 90만원으로 전년대비 0.7%P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평균소비성향은 73.4%로 전년 대비 0.7%P 하락했다. 소득 5분위 기준으로 3분위를 제외한 1, 2, 4, 5분위들에서 감소했다. 가장 소득규모가 큰 5분위 계층의 소비성향 하락폭(-0.3%p)은 가장 낮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가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소득 증진과 소비 활성화에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생활물가 안정,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 등의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안심소비 등 가계의 소비심리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