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에게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4일 최수현 원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FSS Speaks 2014(외국계 금융사 대상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금융의 가장 원천적인 경쟁력은 신뢰"라며 "한국의 금융소비자가 믿고 맡긴 재산 뿐 만 아니라, 개인정보 또한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등 소비자 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 원장은 이어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는 궁극적으로는 금융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켜 금융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달라"며 "CEO여러분들께서 확고한 의지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독려했다.
그는 "한국의 실물경제가 견조하며 연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은퇴 및 노후설계 등 새로운 금융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외국계 금융회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행사에는 Stephen Bird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와 Jan van den Berg 푸르덴셜 생명 아시아지역 대표 등 외국계 금융회사 아시아 대표와 임직원 34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회사는 감독당국의 감독·검사방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감독당국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어려움을 파악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