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계올림픽 등의 여파로 불황에도 불구, 야식 전문점 매출이 급증하면서 맵고 화끈한 야식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많은 야식 종류 중에서도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매운 음식이 ‘힐링푸드’로 주목 받고 있다. 매운맛 성분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해 한기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외식업계는 ‘불황 극복 아이템’으로 화덕족발, 고추치킨, 떡볶이, 돈까스 등 다양한 매운맛 메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야식 매니아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 화덕에서 한 번 더 구워낸 매콤한 화덕 족발 인기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NBG는 지난해 12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천연 화산석 화덕구이 시스템을 활용, 화덕에서 구워낸 족발을 선보였다.
이 곳의 인기 메뉴는 단연 매콤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매운 소스를 바른 '매운 마늘족발'. 화덕에 구워 강한 불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족발 깊이 배어든 매운맛 소스 특유의 풍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놀부 NBG의 '화덕족발+화덕피자'
이 밖에도 건강과 미용에 좋은 슈퍼푸드 마늘과 족발의 결합으로 맛과 기능성을 동시에 잡은 '마늘족발', 먹기 좋은 사이즈에 매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리는 '미니불족' 등도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꼽힌다.
놀부 관계자는 "최근 매운 맛이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매운 족발이 고객은 물론 예비창업자들에게도 핫 아이템(Hot Item)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새로운 매운 맛의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추의 매콤한 맛을 담은 '굽네 고추 바사삭 치킨'
야식 대표 메뉴 중 하나는 바로 치킨이다. 굽네치킨은 최근 고추의 매콤한 맛을 담은 '고추 바사삭 치킨'을 출시했다. 치킨 표면에 청양고추를 갈아 묻혀 매콤한 맛을 내며 겉면의 바삭한 식감과 속살의 촉촉한 느낌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오븐에 구워내 담백한 맛을 살렸고 고추 특유의 매콤한 맛을 살려주는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굽네치킨은 고추 바사삭 치킨 시식 체험단 30명을 모집하는 등 온라인·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 중독성 강한 매운 떡볶이... '동대문 엽기떡볶이'
떡볶이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경험해 봤을 떡볶이가 있다. 바로 '동대문 엽기떡볶이'다.
2000년 초반 대구에서 탄생한 '땡초 불닭발'을 시초로 중독성이 강한 소스를 개발했으며 매운 음식의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100% 국산 청양고추로 숙성한 양념을 사용하는데, 소스가 분말 형태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전문조리사가 필요 없다.
또 24시간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켜먹을 수도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엽기 떡볶이는 떡볶이뿐만 아니라 '땡초 불닭발'과 '뼈없는 닭발', '참숯 닭날개', '불똥집'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좋다.
◆ 느끼함 잡아주는 돈까스.. '돈떡'도 선보여
야식에 돈까스도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다. 매운돈까스가 맛있는 '멘동'은 메인메뉴인 매운돈까스와 덮밥, 국수 그리고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인기간식인 1200원대 수제 고로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젊은층의 매콤한 트랜드에 발맞춰 매운돈까스 떡소스가 푸짐하게 뿌려진 바삭한 돈까스 “돈떡”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중독성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돈까스 외에도 대부분 멘동의 덮밥과 카레, 소바류는 4500원~ 6500원대의 가격으로 강력한 매운 요리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