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서 기초연금‧北 인권법 통과 지켜볼 것"
새누리당은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과 관련해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여야 대립을 반복하고 있는 기초연금법과 원자력방호방재법 통과를 강조하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압박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에 대해 축하인사를 건넨 후, "당명대로 우리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에 동참하는 정당 되길 바란다.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산업화세력을 아우르겠다고 한데에 의미를 찾고자 한다"며 "이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얼마나 실천하나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안보를 강조한 마당에 이에 대한 진정성 보이는 길은 핵 테러를 막는 원자력방호방재법을 통과시키고 북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북한인권법은 전 세계가 동참하는데도 우리나라는 야당의 반대로 입법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4월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새정치민주연합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130석 거대 야당이 된 만큼 국정운영의 책임을 갖고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앞장서 달라. 기초연금도 여야 합의로 5조2000억원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 반대로 지급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민생제일주의, 튼튼한 안보 이념과 진보 논리를 넘어 상생 정치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김 대표도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정말 옳은 말씀이다. 이것이 바로 새누리당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대표적인 민생법인 복지 3법과 국익법안인 핵 테러법을 묵살했다"며 "말바꾸기와 실체 없는 새정치 주장으로 국민께 실망을 드렸던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수 강경파의 대변자가 아니라 국민의 대변자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제1야당의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재철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이 천안함 사고가 북한 소행이라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거의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다. 지금도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국회 결의안 통과 당시 민주당 반대가 60표였다. 이중 30명이 다시 19대 국회 들어왔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했다. 그러면서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을 것인지 사과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제일주의'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약속을 꼭 지키길 기대한다"면서 "법안 인질 잡기를 청산해야 한다. 오늘 새 야당의 첫 번째 법안으로 세 모녀사건 관련 복지법안을 택했다고 한다. 박근혜정부의 기초연금을 막아놓고 야당의 첫 번째 복지 법안이라고 생색내는 건 누가 봐도 모양 안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목잡고 있는 복지 3법인 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 보장법 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 민주당과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는 4월 국회서 북한 인권법 본회의 처리에 동의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