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이달 말까지 선임 완료 '필수'
자산 100억원 기준으로 나눠 꼼꼼히 따져야
12월 결산법인들의 외부감사인 선임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감사인 선임 절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든 외감대상 회사는 사업년도 시작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감사인을 선정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의 비중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다수의 외감대상 기업들은 오는 30일이 마감일이다.
최근 2년간 이 기일을 지키지 않은 기업 101곳이 감사인 지정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불복한 회사들은 검찰고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우선 회사는 감사인 선임 시 감사 또는 감사인선임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주권상장법인이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비상장기업은 반드시 감사가 아닌 감사인선임위원회 혹은 감사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여기서 소유·경영 미분리의 기준은 직전 년도 말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50%이상이고, 이 같은 관계자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경우다.
감사인과 감사계약 체결 후 2주일 이내에 감사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감사인은 감사계약체결 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자신의 회사가 외감대상인지 확인해 보는 절차도 중요하다.
직전 사업년도를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무조건 외감대상이 된다.
자산총액이 7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인 법인의 경우 부채총액이 70억원 이상이거나 종업원 수가 300인 이상 등 어느 하나의 기준이라도 충족되면 외감대상이 된다.
성길현 금감원 금융회계팀장은 "외감대상 회사가 직전 년도 말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경우만 해당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외감대상을 규정한 외감법 시행령이 지난 2009년 두 차례의 개정을 거듭했기 때문에 일부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자산, 부채, 종업원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외감법상 제외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당해연도에 한해 외감대상에서 제외 될 수 있다.
당좌거래정지나 국세청에 휴·폐업을 신고한 경우, 청산 절차를 밟고 있거나 법원에 의한 주요자산에 대한 경매, 합병소멸이 예정돼있는 상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장석일 금감원 회계제도팀장은 "외감대상에서 제외됐더라도 기존 면제사유가 해소된 경우 외감대상에 다시 편입되므로, 매년 외감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