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1차 국가지명위원회 지명결정 현황>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중 여수-광영 구간의 교량명칭을 이순신대교로, 신안-무안을 잇는 해상교량은 김대중대교로 최종 결정, 4일부터 공식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충무대교, 원효대교와 같이 역사적 인물의 호(號)나 법명(法名) 등이 교량에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본명(本名)이 그대로 사용되어 정식으로 지명고시까지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해역에 건설된 교량으로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하여 주탑과 주탑 간의 거리를 1545m로 설계하고 장군의 모습을 형상화 하여 주탑을 건설하는 등 준공 이전부터 명칭을 염두에 두고 사업이 추진되었다.
‘김대중대교’의 경우 교량 명칭을 둘러싸고 신안과 무안의 오랜 갈등과 분쟁으로 다리 이름이 없는 상태로 개통되었으나 이번에 양 지자체가 협의하여 상정한 명칭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최종 결정했다.
외국에서는 인명을 지명에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나라보다 좀 더 유연한 대처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명 분야에서 인명 사용에 대한 열린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한편, ‘무량산’, ‘천왕산’ 등 일제시대에 훼손된 경남 고성군 소재의 산과 봉우리의 명칭도 복원되었다. 다수의 고문헌․고지도를 바탕으로 고증한 결과와 지역주민 증언을 토대로 한 고성문화원의 명칭 변경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이다.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은 결정된 지명을 DB로 관리하고 국가기본도에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정비대상 지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