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세청장을 역임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사진)이 세무법인 회장 신분으로 취임하면서 '텃밭(조세)'으로 돌아왔다.
한 전 국세청장은 최근 세무법인 리앤케이 회장을 취임했다. 세무법인 리앤케이에는 김영환 전 역삼세무서장과 지난해 말 퇴임한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몸을 담고 있는 세무법인이다. 국세청장을 지냈던 인물이 세무법인에 몸담은 것은 한 전 국세청장이 처음이다.
한 전 국세청장은 퇴임 후 미국에 머물며 집필활동을 하다 지난 2011년 귀국, 새누리당에 입당해 고향지역인 충남 서산.태안 등지에서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다, 지난해 10월 이 지역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었다. 당시 보궐선거가 무산되면서 출마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한 전 국세청장은 세무법인 리앤케이 본점과 서산지점 등을 오고가며 활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의 대법원 확정판결 및 보궐선거가 확정되면 재차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국세청장은 195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으며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국세청 법인세과장, 삼성세무서장, 국세행정개혁기획단 총괄팀장, 국세청 국제조세담당관, 국세청 소득세과장,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