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발효 이후, 포도주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위스키 수입은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백운찬 청장)은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10년을 맞아 FTA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비중이 높은 대표적 품목인 포도주와 위스키의 지난해 수입동향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포도주 수입은 FTA발효 이전인 2003년 대비 금액 기준 3.8배(46→172백만 달러), 중량 기준 2.3배(1만3980→3만2557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은 금액 및 중량 기준 모두 0.7배 감소했다.(금액: 250 → 185백만 달러, 중량 : 2만5167 → 1만8434톤)
2003년에는 위스키 수입이 포도주보다 금액 기준 5.4배 많았지만 13년에는 1.1(위스키)대 1(포도주)로 근접했고 중량 기준으로는 2006년에 포도주 수입이 위스키 수입량을 추월, 2013년에는 포도주가 위스키보다 1.8배 많이 수입됐다.
유럽연합(이하EU)·미국산(産) 포도주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다 2008년, 2009년에 감소했으나, FTA 발효 이후 다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스키는 한국·EU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도수가 높은 주류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수입 감소했다.
아울러 포도주 수입의 국가별 순위는 2003년 프랑스가 금액 및 중량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2013년 금액 기준으로는 프랑스가 1위, 중량은 칠레·스페인·이탈리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칠레산 포도주는 2003년의 경우 중량기준 7위에 불과했지만, FTA 발효 이후 수입이 크게 증가(중량 9.5배)해 2008년부터 중량기준 1위를 계속 유지했다.
EU로부터의 포도주 수입은 프랑스산의 경우 소폭 증가(금액 2.3배, 중량 1.01배)에 그쳤으나, 이탈리아산(금액 6.8배, 중량 4.7배) 및 스페인산(금액 6.5배, 중량 3.1배) 포도주 수입이 대폭 증가해 수입국 편중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주 주요 수입대상국 중 FTA가 발효되지 않은 호주의 경우 2003년에는 4위 수입국이었으나 2013년에는 6위로 밀려났다.(중량 비중 7.1%→3.3%)
국가별 위스키 수입은 약 95%가 영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2003년 대비 2013년에는 영국 수입비중(금액 98.6%→96.3%)이 다소 감소한 반면, 미국 위스키 수입비중(금액 0.9%→3.0%)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포도주(관세율 15%)에 대한 FTA 관세 인하는 칠레산에 대해 2008년부터, EU 및 미국산에 대해서는 FTA발효 즉시(EU: 2011년 7월1일, 미국: 2012년 3월15) 무세가 됐다.
관세청은 위스키(관세율 20%)에 대한 관세는 단계적으로 인하돼 미국산의 경우 2016년 1월, EU산은 2014년 7월부터 무세가 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향후 위스키 수입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