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VTS와 교신…'불필요한 질문'만 계속

'세월호 침몰, 진도VTS'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사고 당시 제주교통관제센터(VTS)뿐만 아니라 진도VTS와도 교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11분이 지난 9시 6분부터 9시 37분까지 11차례 진도VTS와 교신했다"고 밝혔다.

진도VTS는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확인한 직후 사교 해역 주변에 있는 국내외 선박들에게 침몰 사실을 알리며 구조 활동 동참을 요청했다.

특히 세월호는 진도VTS의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선장이 최종 판단해 탈출을 빨리 결정하라"는 지시에 "해경이 출동했느냐,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냐"라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가 해경 출동 여부를 물을 당시에는 이미 인근에 있던 어선 등이 구조활동을 벌이기 위해 도착한 시점이라 세월호는 불필요한 질문을 계속 한 셈이다.

세월호 침몰, 진도VTS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보면 볼수록 인재가 확실", "진도VTS 교신에도 무책임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