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세청사.
이달 국세청 서기관(4급)과 6급 이하 승진 인사가 연이어 단행되는 가운데 고위공무원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 '부이사관'(3급) 승진 인사에도 국세청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이사관 승진 인사는 딱히 정해진 시기가 없다. 퇴직이나 고위공무원 승진으로 인해 빈자리가 생기면 국세청장의 판단하에 어느 때든 단행될 수 있다.
올해는 이미 두 차례 부이사관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2월에 ▲김진우 서울청 조사4국장(68년·경북 영주·세무대 6기) ▲박근재 인천청 조사1국장(75년·충북 제천·행시 46회) ▲김학선 서울청 감사관(68년·충북 충주·세무대 7기) ▲오상휴 중부청 납보관(73년·전북 고창·행시 45회) ▲강영진 국장(76년·경남 창원·행시 47회·파견 중) 등 5명이 승진의 영관을 안았다.
9월에는 ▲김범구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77년·경북 안동·행시 46회) ▲장우정 국세청 국제조세담당관(74년·충북 청주·행시 46회) ▲이광섭 국세청 조사1과장(70년·경기 양평·세무대 8기) ▲박인호 광주청 조사1국장(69년·전북 진안·세무대8기) 등 4명이 부이사관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김진우 국장은 승진 6개월 뒤인 8월 말 다시 한번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누군가에겐 꿈의 직급이겠지만 말 그대로 '교두보' 개념이 있어, 머문 기간은 그리 중요치 않은 게 부이사관이기도 하다.
국세청 인사 관계자에 따르면 부이사관 승진 인사는 서기관 승진 인사 이후에나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서기관 승진 전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정감사, 스가타 회의 등 최근 국세청장의 일정이 워낙 빡빡해 인사에 신경을 쏟을 여력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세청 관계자는 "결원이 생기면 언제든 단행될 수 있지만, 현재 부이사관 승진 인사는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승진 대상자는 지금까지의 관례로 봤을 때 '본청에서 고생한 과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지방청 등에 있어도 과거 본청에서 과장으로 오랜 기간 헌신한 인물도 후보군에 속한다. 승진 인원은 3~4명가량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국세청장의 의중에 달려있다.
현재 본청에선 김준우 역외정보담당관(73년·대구·행시 47회), 류충선 감사담당관(70년 전남 화순 행시 45회), 김휘영 대변인(71년·강원 춘천·7급 공채)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용재 부가가치세과장(70년·전북 고창·7급 공채) 남영안 세원정보과장(70년·경북 경주·세무대 9기)등도 손색없는 후보다.
본청 밖에선 한지웅 성동세무서장(71년·전남 보성·행시45회)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힘겹게 늘려 놓은 부이사관급 세무서에 서기관을 앉혀 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기영 부산청 납보관(68년·부산·7급 공채)도 과거 본청 근무경험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전지현 국세청 정보화기획담당관(75년·전북 군산·행시 46회), 전애진 국세청 납보관(78년·서울·행시 46회) 등 국세청 최초의 행시출신 여성 부이사관 탄생 여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