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천안함재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석성장학회 창립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2014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1984년 선친이 남긴 유산 5000만원을 기반으로 1994년 '석성장학회'를 발족, 개인적으로 운영해 오다가 2001년 재단법인을 설립해 국세공무원 자녀와 불우한 소년소녀가장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창립20주년을 맞은 석성장학회는 현재까지 2000여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총 16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는 형편이 어려운 전·현직 국세공무원의 자녀들을 비롯해 결손가정, 무연고 청소년 등 180명에게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석성장학회는 여성 혼자의 몸으로 두 자녀와 노환의 시부모를 함께 모시면서 중증장애인인 남동생까지 직접 돌보고 있는 북대전세무서 최모(58세)씨에게는 조 회장이 설립한 (사)석성일만사랑회를 통해 장한 효부상과 2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한 석성장학회는 대장암으로 고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청주세무서 최모(30세)씨에게는 오는 28일 해당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격려금을 전달키로 했다.
장학금 수혜자 중 김모(22세, 가천대)군은 이날 "말기 간암 환자로 판명되어 두달 반을 병마와 싸우다 돌아가신 국세공무원 어머니 덕분에 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저를 위한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해 관계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조 회장은 "석성장학회는 지난 20년간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나눔과 섬김'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새롭게 준비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현재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고 멋있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