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다이빙벨 투입 <사진: YTN 뉴스 캡처>
'세월호 침몰,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다이빙벨 투입'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이하 언딘)가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언딘과 계약한 민간 잠수사만 잠수 수색작업에 투입하고 다른 민간 잠수사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때문에 수색작업이 늦어진 것이 아니냐"며 구조 당국에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3일 선내 수색 작업을 지원했던 '2003 금호 바지선'을 언딘이 운영하고 있는 '리베로 바지선'으로 교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책본부가 바지선 교체작업으로 인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잠수 전문가인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 역시 잠수 작업에 도움을 주는 다이빙벨 투입을 위해 지난 21일 바지선을 끌고 팽목항에 도착했으나 해경이 안전상의 이유로 투입을 반대해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언딘 측이 23일 한 대학에 다이빙벨 대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은 4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언딘이 요청한 다이빙벨은 2명이 한계다.
이에 대책본부는 "해양사고 발생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 청해진해운이 전문 구조업체 언딘과 사고 발생 이후인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섰고, 리베로 바지선은 언딘의 구조작업 일환으로 투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이빙벨에 대해 대책본부는 "해경이 불허했던 다이빙벨을 몰래 투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이빙벨은 구조작업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들여온 것이고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해 투입할 계획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줄어들지 않자 25일 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다이빙벨 투입은 현장 판단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결정됐다"며 "언딘과 청해진해운이 계약 관계인 것은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해경은 25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진도 팽목항으로 불러 들였다.
세월호 침몰 관련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소식과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후 시간이 엄청 흘렀지만 논란만 계속 나오네",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투명한 구조 과정을 보고 싶다",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너무 늦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