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오는 5월초 황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17만명의 중국, 일본 관광객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평소보다 통역 직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국시 물품에 부과된 세금을 환급해주는 텍스 프리(TAX FREE) 매장의 홍보는 물론 가격할인, 선물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
더불어 중국에 불고 있는 ‘치맥(치킨+맥주)열풍’의 중심인 치킨업체들도 중국 관광객들의 대거 방한에 따른 노동절 특수와 국내 역시 황금 연휴로 인한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제품 수급에 주력하고 있다.
◆ 유통업계, 외국인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과 부채·복주머니 증정 등 다양한 행사
◆…금강제화 매장을 찾은 관광객 모습... 금강제화 제공
금강제화는 최근 TV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서 한류 스타들이 착용한 제품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금강제화 명동점에서는 제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한국 고유의 멋이 담긴 부채와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멀티 슈즈숍 레스모아도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명동중앙점과 명동본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레스모아의 캐릭터 '펠리' 뱃지를 증정하고 슈즈 2족 구매시 10%, 3족 구매시 20%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펼친다.
특히 MADE IN KOREA 제품 구매 시에는 최대 50%까지 할인을 해준다. 단, 구매시 혜택에 대한 중복 적용은 안 된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프리스비는 지난 26일부터 6월 1일까지 37일간 명동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에어, 미니 레티나 구매시 액정 보호 필름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가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중국 당국의 여유법 시행 이후 개별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이를 겨냥한 각 업체의 홍보 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만큼 황금연휴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BHC, 한국행 중국관광객 대상 전지현치킨 제품 수급에 주력
◆… BHC의 신제품인 ‘별에서 온 코스 치킨’ 모델 전지현... BHC 제공
이밖에도 중국에 불고 있는 ‘치맥(치킨+맥주)열풍’의 중심인 치킨업체들은 중국 관광객들의 대거 방한으로 노동절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제품 수급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공식적으로 5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하지만 연휴를 전후해 1~2일 더 쉬는 현지문화를 감안할 때 이달 30일에서 5월4일까지를 중국 노동절 특수기간으로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중에만 약 6만8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지현 치킨’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BHC(대표 박현종)의 경우 5월초 ‘치킨 대목’을 앞두고 벌써부터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몸살을 앓고 있다.
마포구에서 BHC 점포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게스트하우스 등 숙소로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치킨을 보내달라는 중국관광객이 상당히 많다”며 “드라마의 힘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BHC 관계자는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BHC 비어존의 경우 신제품인 ‘별에서 온 코스 치킨’을 먹고 전지현 등신대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중국관광객으로 북적인다”며 “중국인들이 비어존에 방문해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본사와 점포에서도 수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관광객 특수와 함께, 국내 역시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로 인해 치킨판매가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