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인쇄기의 수입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세금을 포탈한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 인쇄소들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은 30일 일본에서 인쇄기를 수입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41억원 가량을 낮게 신고해 관세 및 부가세 등 약 7억원을 포탈한 10개 업체를 검거했다.
이들 업체는 서울 충무로 및 을지로 일대에 위치한 인쇄소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S사의 인쇄기를 수입하면서 1대당 약 3억~7억원을 오고가는 고가의 인쇄기에 부과될 세금이 부담스러운 데다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일을 S사의 국내 대리점과 공모했다.
이들은 세관에 수입신고시 많게는 실제가격의 절반 정도만 신고하고 그 차액은 일본으로 송금하지 않고 국내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법으로 관세 등을 포탈했다.
서울세관은 자체 정보분석 기법을 통해 저가로 수입한 업체를 선별해 적발, 이번에 적발된 인쇄기 수입업체 10개사에 추징금 12억원과 벌금 3억원을 부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러한 관세 포탈은 물론, 불량 먹거리, 짝퉁 밀수입, 수입물품 원산지 위·변조 등 관세국경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불법부정 무역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밀수 및 관세탈루 신고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