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언딘 특혜설' 의혹, 국방부 확인으로 사실로 밝혀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 초기 구조작업에서 해양경찰이 해군 정예요원의 잠수를 막았다는 의혹이 국방부의 확인으로 사실로 밝혀지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파면과 해경에 대한 즉각적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진성준 의원은 국방부를 통해 해군이 사고 직후 해군의 최정예 잠수요원인 SSU 대원과 UDT 대원 등 총 19명의 대원이 잠수 준비를 마치고 대기했지만 해경이 민간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의 우선 잠수를 위해서 현장을 통제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끊이지 않아왔던 해경의 '언딘 특혜설'을 정부 부처인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또 해경은 관할권을 내세워 해군의 활동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 의원은 "해군 정예요원들의 즉각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국민들은 그동안 왜 3백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고, 또 사고현장의 수많은 구조대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생존자도 구해낼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그 의문을 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단서를 국방부가 확인했다"며 "해경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현장을 독점하고 민간업체를 위해 해군의 투입금지 명령을 내렸는지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향해 "해양경찰청장을 파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초기대응에 실패해서 더 많은 탑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구조에 실패해 구조자를 0명으로 만들었으며, 민간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에게 특혜를 줬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해경에 대해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선 국방부의 회신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더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밀한 상황 분석에 들어가서 반드시 구조실패의 원인과 문제를 밝혀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