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기자회견서 분노 <사진: 뉴스 Y 캡처>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기자회견서 분노'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분노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유가족 대책위 김병권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구조활동 등을 요청했다.
이날 김병권 대표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한다"며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고로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은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 관계자들,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관계기관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한 일"이라며 "만약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으로 구성해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고 유가족은 지금이라도 투명한 사고 진위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유가족 대책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과 사과에 대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국무위원들 앞에서 진행한 것은 사과도 아니고 진정한 사과는 진심으로 우러나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함께 울며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합동분향소에서의 조문도 광고 촬영 같았다"고 분노했다.
한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유가족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기자회견 분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가족, 정말 힘들겠다", "유가족 대책위 기자회견, 진심이 느껴져 안타깝다", "유가족 분노, 정부가 처음부터 대책 수립을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