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6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사고가 소비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먼저 "지금까지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인해 소매판매, 문화시설 이용, 관광·나들이 등의 분야에서 민간소비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4.0%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수의 주축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에 "정부는 어렵게 되살린 경지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정책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최근 세월호 사고이후 계약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송·숙박·여행업체 등과 진도·안산 등 피해지역을 위한 지원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소비위축 등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창조과학 분야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교육서비스 육성방안 등의 안건이 논의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미래창조과학 분야 향후 계획에 대해 "창조경제 확산과 실현을 위해 대전과 대구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정부 R&D시스템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6월말)해 R&D 투자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서비스 육성방안과 관련해서는 "우리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음악, 무용, 호텔경영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외국교육기관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 수요를 뒷받침하는 인력 및 기술개발 부분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활발하게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창업친화적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산업 분야에서의 인력양성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그간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비정상적 관행과 부조리가 결합되어 나타난 참사"라며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