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국내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총자본비율이 14.14%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석 달 전인 2013년 말에 비해 0.3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은행 건전성의 핵심지표라 할 수 있는 기본자본비율(Tier 1) 역시 같은 기간 0.14%포인트 하락한 1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지난 1분기 동안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을 중심으로 16조원 가량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약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신종자본증권 상환 및 부적격 후순위채의 단계적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건이 자기자본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젤 III 요건(조건부 자본증권)을 충족하지 못하는 바젤 II 기준 자본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매년 10%씩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국제권고 수준(10% 이상)을 넘어서고 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등으로 자본비율이 추가적인 하락을 할 것이라고 보고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 자본비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은행별 이익의 내부유보,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토록 하고, 바젤 III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부자본증권이 추가로 발행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 = 금융감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