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통합 산업은행이 출범한다. 지난 정부에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분리된 한국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합병하고 산은의 민영화를 잠정 보류하는 것이다.
약 7개월의 시간 동안 정부는 정금공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에 보고할 방침. 통합 과정에서 정금공 직원의 구조조정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15일 금융위원회는 향후 두 기관의 합병 계획 및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일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며 새 정부가 추진해온 합병 작업이 박차를 가하게 됐다.
금융위는 합병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며,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정금공 노조가 합병에 반대해온 점을 감안해 고용 불안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 왔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맡는 전담 임원을 설치할 계획.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온렌딩(on lending)과 간접투자를 별도의 독립 본부로 하고 부행장이 맡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11월 중 정금공의 대외 정책금융 업무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이관된다. 이어 12월에는 정금공의 대외 채권자 보호 절차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해운보증기구를 설립해 해운업, 선박 프로젝트 등을 보증 지원한다. 설립 시기는 각각 9월과 12월이다. 해운보증기구의 경우 초기 약 30명 직원의 규모로 운영된다.
김용범 국장은 "해운업을 위주로 지원하되 항공 등 다른 프로젝트 지원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