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수 및 아이스크림 시장도 업체들의 선점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약 2조 1천억원으로 추산되며, 시판과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구분된다. 이중 시판 아이스크림은 기존의 빙과류 위주에서 콘, 컵, 바, 펜슬, 홈 등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펜슬 형태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천3백억원대(전체아이스크림 시장 중 14.2%) 규모를 형성하는 등 매년 5%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속 성장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펜슬 시장을 선점하기 하기 위한 업체들의 제품 경쟁은 점점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 롯데제과 ‘설레임’, 맛,디자인,편의성 장점... 꾸준한 인기 이어가
◆…롯데제과 설레임
롯데제과의 ‘설레임’은 아이스크림 펜슬형태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제품이다. 바나나맛, 밀크, 커피, 쿠키앤크림 등 4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7월 출시 10년 동안 누적판매량 10억개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설레임’이 매년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기존 튜브형 제품이 갖고 있는 한계성을 극복, 맛과 형태, 디자인 등을 고급화하고 더불어 편의성까지 살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 튜브형 제품들은 아동 취향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 성인들이 거리를 걸으며 빨아 먹기 부담스러운 점이 소비층 확대의 걸림돌이었다. 반면에 설레임은 폴리에틸렌 재질의 치어팩 포장으로 고급화시키고, 주무르면서 시원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성인들도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포장 입구도 열고 잠그기 쉬운 마개를 부착해 적정량을 편리하게 짜먹을 수 있게 하는 등 휴대성과 보관성을 살린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 허니망고 맛 출시 인기몰이 중...
◆…얼려먹는세븐 3가지 맛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히트상품인 ‘얼려먹는 세븐’ 시리즈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여름철 아이스크림 펜슬시장에서 또 다시 선풍적인 인기 몰이를 계획 중이다.
지난 12일 기존 요거스노우, 베리스노우 맛 2종의 ‘얼려먹는 세븐’에 더해 허니 망고 맛을 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로 어린이들의 빙과류 수요가 늘고있는 추세와 함께 ‘얼려먹는 세븐’ 맛의 다양화 전략이 맞물려 최근 수요가 급상승 중이다.
지난 3월 일평균 7천 8백개 수준에 머물렀던 수량이 5월 들어서는 5만 6천여개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에 따르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철이 되면 일평균 20만개 이상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얼려먹는 세븐’은 지난해 5월에 첫 출시돼, 2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보인 대박 제품. 7가지, 1000억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있는 아이스 요거트로 장 건강까지 고려하고, 색소와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지 않아 여름철 빙과류 섭취가 많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는 요거스노우, 베리스노우, 허니망고 등 총 3종의 ‘얼려먹는 세븐’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건강과 맛 두 가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300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 빙그레 ‘요맘때’ ,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리뉴얼로 승부
◆…빙그레 요맘때
빙그레는 최근 국내 최초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맘때’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컨셉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요맘때’는 친숙한 바(bar)타입에서부터 펜슬, 컵, 콘 타입 아이스크림에까지 이르는 종합적인 프로즌 요거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여기에 최대 100억 마리의 살아있는 유산균을 함유해 요거트 본연의 건강함을 더욱 강조하는데 힘을 쏟았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 한층 더 차원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빙그레는 앞으로 디즈니채널과 주니어 네이버 디즈니 존 등 디즈니의 관련 플랫폼을 통해 리뉴얼 요맘때에 대한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성장 추세에 있는 펜슬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펜슬 컨셉의 유사 제품 출시가 예상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