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중 FTA, 국익 최대한 반영하겠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 FTA 추진과 관련해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중 FTA 제11차 협상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중국과 기본적인 자유화 수준을 합의해 1단계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구체적인 개방품목과 보호품목을 정하기 위한 2차 협상을 진행 중인 상태다.

현 부총리는 우선 "RCEP 등 지역통합 논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높은 수준의 FTA를 적기에 채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농수산물 등 민감 품목의 시장개방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등 협상추진 시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농수산식품의 대(對)중국 수출 활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베트남 FTA 협상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베트남은 우리의 여섯 번째 수출 대상국이면서 아세안 국가 중에서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라며 "이미 베트남과 양자 FTA를 체결한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에 비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 부총리는 이에 "앞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FTA 협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