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올 1분기 2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955억원의 순이익에 대비해 무려 129.95%가 감소한 것이다.
15일 SC금융은 1분기에 반영된 특별퇴직프로그램 비용(약 340억원)의 영향으로 SC은행이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SC은행의 여파로 SC금융도 35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SC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14%와 -1.85%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0.79%포인트와 11.6%포인트가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작년동기 1.95%에서 2.00%로 0.05%포인트가 상승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 1)비율은 각각 15.43%와 13.50%를 유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SC은행은 1분기 실적 저조의 배경으로 저금리 기조, 풍부한 시중 유동성, 치열한 경쟁, 저조한 대출 수요, 지속되는 가계신용위험 우려 등을 꼽았다.
아제이 칸왈 SC금융지주회장 겸 SC은행장은 "전반적으로 금융산업 내 영업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또한 예외일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당행은 매우 건전한 자본비율과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