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 그 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상호저축은행업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오는 20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저축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소액 보증금 적용대상 방수(房數)가 종전의 '1개 이상'에서 '1개'로 변경되는 것이다.
저축은행 주담대 한도는 담보가치에 LTV(주택담보대출 비율)를 곱한 값에서 선순위채권, 임차보증금액을 제외한다.
여기에 지역별 소액보증금에 방의 개수를 곱한 금액을 차감한 것이 최종 한도가 되는 방식이다. 방이 많을수록 임대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출 한도가 낮아져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방별로 임대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은행이나 보험회사는 올해 초부터 주담대 한도 계산 방식을 변경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아직까지 기존 기준에 의존하고 있던 형국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종전 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주담대 상품 경쟁력이 약화됐었다"며 "저축은행이 주담대 한도를 산정하는 경우에도 은행, 보험사와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역별 소액보증금은 서울의 경우 방 1개당 3200만원, 광역시는 2000만원으로 계산됐다. 따라서 서울에 있는 방 3개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설정하는 경우, 예전보다 한도가 1600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