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여야 의원들이 색깔 구분 없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긴급현안질의에 참석, 세월호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개혁, 혁신의 출발은 대대적인 인적쇄신이며 그것은 바로 내각 총사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역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제2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구성해서 새 출발해야 한다. 인적쇄신만이 이 정부가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그것이야말로 4·16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을 전혀 다르게 만들겠다는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현 내각은 모두 사퇴를 하고 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라고 쐐기를 박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은 사고 수습에 전념하도록 지원해달라"며 "청와대 참모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얘기할 입장에 있지 못하다"며 "다만 내각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새 내각은 학연, 지연, 혈연, 정파를 넘어서서 심지어는 야당성향 인재도 채용하는 혁신적 인사가 필요하다"며 "그 다음 총리는 이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정 총리는 즉답을 피한 채 "말씀을 유의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은 "정 총리가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라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내각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수습이 먼저이기 때문에 여기에 전력해야 한다"며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의원은 "이번 참사의 최대 원인은 구조 과정에서 갈팡질팡한 것이다. 그것은 '컨트롤 타워'의 부재라고 단언한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이번 기회에 체계적이고 일사불란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에 있어야 한다. 대통령 책임제 하에서는 대통령 아래에 둬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 총리는 "국가안전처를 어디에 두느냐가 논의가 될 수 있지만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산하에 두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