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팔도
라면업계가 지난 2011년 ‘하얀국물’ 전쟁, 지난해 국물없는 라면에 이어 최근 매운 맛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강렬한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라면업체들이 더 매운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제품을 더 맵게 리뉴얼하는 등 매운 라면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팔도가 지난 3월 기존 ‘팔도비빔면’보다 8배 정도 더 매우면서, ‘비빔면’류 제품 중 가장 매운 ‘팔도쫄비빔면’을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진짜진짜’ 라면과 ‘열라면’을 더 맵게 리뉴얼 출시하는 등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 팔도, 시판 제품 매운 맛 순위 발표 눈길... ‘틈새라면빨계떡’이 가장 매워
이러한 가운데 팔도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라면의 매운 맛 제품 순위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팔도에 따르면 업계 추산, 지난해 매운 라면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라면시장 대비 59.3%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매운 라면 1위부터 10위까지가 발표됐다.
매운맛 순위는 스코빌지수(SHU, Scoville Heat Unit)를 사용하였으며, 각 라면업체가 제시한 수치에 따랐다. 스코빌지수는 1912년 미국의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지수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국제규격.
◆…가장 높은 스코빌지수로 매운 맛 1위에 등극한 팔도의 ‘틈새라면빨계떡’
조사 결과, 팔도의 ‘틈새라면빨계떡’이 8557SHU로 가장 매운 라면으로, 2위는 이마트의 ‘도전하바네로라면’(5930SHU), 3위는 오뚜기 ‘열라면’(5013SHU)의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불닭볶음면’, ‘진짜진짜’, ‘하바네로짬뽕’, ‘남자라면’, ‘팔도쫄비빔면’, ‘신라면’, ‘불낙볶음면’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청양고추의 4000~1만SHU, 보통 고추가 4000~7000SHU임과 비교하면 매운 맛의 정도를 가늠해 볼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성장도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이끌고 있다고 팔도 측은 분석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팔도 ‘팔도쫄비빔면’, ‘불낙볶음면’ 등 3개 제품이 매운 라면 순위 10위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무상 팔도 면연구팀장은 “최근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 제품들이 출시되거나 리뉴얼되면서 매운 라면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며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의 매운맛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