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전화망 장애로 심장 질환을 앓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 강 모(66)씨가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강 씨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의 동료들은 오후 7시 42분부터 5분간 네 차례에 걸쳐 119에 신고했지만, 연결은 되지 않고 신호음만 들렸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112)에 접수된 신고가 핫라인을 통해 소방본부로 전달되면서 오후 7시 52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는 첫 신고시간이 오후 7시 42분임을 감안하면 119의 조치가 5~6분가량 늦어진 것이다.
구급대원들은 강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오후 8시 6분 인근병원으로 옮겼지만, 강 씨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KT에 의뢰해 관내 소방서 34곳의 119신고를 한 곳에서 통합·접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던 중 기계적 결함에 의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