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멕시코, 쿠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그간 축적해 놓은 관세정책에 대한 노하우를 전파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와의 관세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 8개국의 중견 공무원을 초정해 우리나라 선진 관세행정에 대한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사업' 현장교육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교육 대상은 멕시코, 쿠바, 칠레, 에콰도르, 니카라과, 브라질, 우루과이, 앙골라(아프리카) 등 총 8개국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에콰도르에 구축해놓은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UNI-PASS)과 이번 현장 교육 사업이 연계됨으로써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세 및 통관 관련 영향력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는 것.
앞서 정부는 에콰도르 관세시스템 전자화를 위해 2010~2013년까지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서 약 2000만불 규모의 수출효과를 거둔 바 있다.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사업(WCO Fellowship Programme)'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국제기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지난 1985년 시작됐다.
사업은 개도국의 중간관리자급 관세 공무원을 대상으로 4주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WCO 본부에서 이론교육을 하고, 2주간 선진국 관세행정 현장견학 교육으로 이뤄진다.
한국에서 이뤄지는 이번 현장견학 교육에서는 인천본부세관, 인천공항세관 등 우리나라 관세행정 운영현황 설명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견학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 관련기업들의 라틴 아메리카 지역 수출 기회 확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