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세월호 수사 중 구원파 이재옥 이사장 '체포'…유병언 도피 도왔나?

'세월호 수사, 구원파 이재옥 이사장 체포'

세월호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했다.

지난 26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처지검 특별수사팀은 경기도 안성 금수원 인근에서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재옥 이사장의 체포에 성공했다.

검찰은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배임 혐의로 이재옥 이사장을 체포했으며, 이 이사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컴퓨터와 통장, 유 전 회장의 사진첩등을 압수했다.

앞서 이재옥 이사장은 18일 금수원 언론 공개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구원파 교단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발표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뒤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머물렀음을 인정했다.

이 이사장은 유 전 회장의 도피에도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에 조사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한 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도 지난 26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월호 수사 관련 이재옥 이사장 체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수사, 제대로 진행되는 게 맞나?", "이재옥 이사장 체포, 관련자가 더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